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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경마◀ 고작 1만의 병력만으로 치고 들어간 너뛰며 쭉쭉 뻗어 나갔다. 999경마 무작정 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형을 살피면서 움직인다. 관도와 관도가 교차하는 곳, 봉화(烽火)등의 다른 신호 수단이 있을만한 곳들. 개방의 연락망은 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 불꽃을 쏘아 올릴 때도 있었고, 색색의 연(鳶)이 날려지던 때도 있었다. 황보세가도 마찬가지, 모산파는 더 특이했다. 전혀 있을만한 곳이 아닌 곳에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경로였을 텐데도, 추격해 올 때가 있었다. 눈으로 보이는 것 이외에도 뭔가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술법, 주문들을 그런 곳에도 사용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999경마 ‘멀지 않아.’ 오감을 넘어선 육감이다. 999경마 적들이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전의 싸움에서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상태. 또 한번 싸움을 치러야 하는가. 구릉 저편으로 움직이고 있는 적의(敵意)가 감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999경마 ‘북 쪽. 피하기 힘들겠어.’ 그런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 999경마 며칠 되지 않은 일이었다. 자하진기. 999경마 자하진기 덕분이다. 오랫동안 싸움에 쓰며 발출만을 했을 뿐, 적공(積功)의 시간을 가지지 않아 내공이 쌓일 수 없을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기이하게도 단전의 용적이 늘어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999경마 자하진기 오 단공을 확실하게 넘어선 느낌이다.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경지가 올라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999경마 ‘서두른다.’ 차분히 점검할 시간이 필요했다. 999경마 청룡검도 강의검도. 이제는 두 검 모두 신체의 일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완전히 익숙한 상태다. 실전 감각은 더 이상 올라가기 힘들만큼 최고조에 이르러 있었다. 999경마 거기에 내공마저 제 멋대로 늘어나는 중이니, 도통 스스로의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 자신을 완벽하게 아는 자와 모르는 자. 999경마 거기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간격이 있기 마련이다. 자칫하다가는 더 나아갈 기회를 놓친 채, 잘못된 경계에서 방황하게 될지 모른다. 999경마 지금으로도 충분히 강하니, 거기에 안주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역시나 무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한계를 정확히 알고 돌파할 시점을 찾아야 할 텐데,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999경마 감을 못 잡고 있다. 실컷 달려오고서, 얼마나 왔는지 모르는 격이었다. 홀로 무공을 수련할 곳이 절실했다. 999경마 적사검, 장보도에 나온 곳을 찾아가는 것도 그래서였다. 장보도. 보물. 999경마 청풍은 보물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동방의 보고(寶庫)라 했지만, 그 동쪽이라는 방위에 끌리는 바가 있기 때문이지 굳이 보물을 찾으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다. 보물보다는 장소다. 999경마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 보물이 있는 곳은 어떤 곳이든 폐쇄되어 있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신의 솜씨를 지닌 장인(匠人)이 만든 검에 그 지도가 감추어져 있었다면, 보통 장소 999경마 가 아닐 것이 뻔했다. 누구도 접근하기 힘든 곳이리란 막연한 기대다. 999경마 무엇인가 그와 이어져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이다. 북쪽. 산동성으로. 999경마 적사검 지도를 따라 움직이는 이유였다. 터텅! 999경마 청풍의 몸이 더 빨라졌다. 싸워야 한다면, 빨리 끝낸다. 999경마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 무공이라는 무한지로(無限之路)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999경마 이미 쥐고 있는 청룡검 자루에 더해, 오른 손으로 강의검 검자루를 휘어잡았다. 파파파파팍! 999경마 터어엉! 솟아 있는 언덕. 999경마 청풍의 몸이 하늘을 날았다. 머리위로 높디높은 하늘, 태양이 빛나고 발밑으로 펼쳐진 대지, 사람들의 그림자가 있었다. 999경마 “위쪽이다!” 지긋지긋했다 999경마 옹기종기 모여 있는 누더기들. 개방의 방도들이다. 999경마 누군가의 경호성으로 청풍을 바라보는 눈들이 보였다. 쐐액! 쐐애액! 999경마 타구봉을 솟구쳐 올리는 자들 속으로. 치리링! 파아아아아! 999경마 청풍의